친구들끼리 제주도로 우정 여행을 가기로 약속했다. 그런데 막상 여행이 가까워져오니 여행계획을 세우기가 참 막막하다.

남들이 다 가는 관광지를 돌아보자니 아쉬움이 남고, 그렇다고 아예 새로운 곳을 찾아보자니 쉬운 일도 아닐뿐더러 솔직히 많이 귀찮다.

많은 이들이 앞에서 설명한 것과 같은 상황을 겪고 있을 것이다. 남들이 안 하는 것을 하고 싶지만, 별 생각도 계획도 없이 떠나고 싶은 욕심쟁이들을 위해 데일리제주가 선보이는 여행지는 바로 ‘새별오름’이다.

주차장에 도착하면 눈을 의심할 정도로 정말 아무것도 없다. 사실 아무것도 없는 건 아니고 추로스를 파는 푸드트럭 아저씨 한 분이 계신다. 정 출출하면 추로스 하나 때리고 오름을 올라도 되지만 음식 생각이 없으면 그냥 올라가면 된다. 보통 제주도 관광지를 가보면 느끼겠지만, 이것저것 먹을 걸 파는 노점상이나 가게가 많아 뭘 먹어야 할지 고민이 되기 마련이다. 하지만 새별오름은 다르다. 가게가 하나뿐이니 먹거나, 아니면 먹지 않거나. 선택지는 오로지 둘 중 하나다.

산에 오르기 시작하면 시크하고 심플한 새별오름의 매력은 극에 달한다. 보통 산에 오르다 보면 다양한 등산로와 갈림길을 만나게 되는데 새별오름은 갈림길 같은 건 취급하지 않는다. 짚이 깔린 길을 따라 그저 쭉 올라가기만 하면 된다. 그러면 어느새 정상이 나온다. 

정상을 따라 거닐다가 내려가는 길이 나오는 데 따라 내려가면 다시 주차장이다. 산을 끼고 큰 원을 한 바퀴 돈다고 생각하면 된다. 원형 코스이다 보니 고민할 거리가 있다면 왼쪽으로 돌까?, 오른쪽으로 돌까? 정도가 있을 뿐이다.

참으로 간단한 여행지가 아닐 수 없다.

하지만 이렇게 단순하다고 해서 다른 오름에 비해 뒤떨어지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. 그래도 나름 있을 건 다 있다.

정상에 오르는 순간 앞에 펼쳐진 한라산의 모습과 주변에 솟아있는 오름들을 보면 비로소 내가 제주에 와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해준다. 그뿐만이 아니다. 뒤돌아보면 제주의 농촌풍경과 함께 끝없이 펼쳐진 바다도 볼 수 있다. 이런 장소에서 삼각대 하나 세워두고, 혹은 셀카봉을 들고 친구들과 사진을 찍는다면 제주 느낌이 물씬 나는 인생샷 하나 정도는 누구라도 건질 수 있다.

그리고 내려가는 길목에는 말들이 방목되어 있는데, 들판을 달리는 영화 같은 장면은 아니지만 풀밭에 벌러덩 누워 코 골며 자는 말들의 팔자 좋은 모습도 감상할 수 있다.

아무리 낮다지만 등산이다 보니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부담스럽진 않을까 하고 생각할 수 있는데, 한 바퀴 다 돌아보는데 넉넉하게 잡아 1시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. 힘이 철철 넘치는 사람이라면 10분이면 오를 수 있고, 그렇지 않은 사람은 20분 정도면 넉넉하게 정상에 오를 수 있을 것이다.

정상에서 한 30분 동안 자연에 취하고, 기념 샷도 챡챡 찍을 텐데 내려가는데도 10~15분밖에 걸리지 않아서 사실상 산을 오르내리는 데는 많아야 30분 정도밖에 소요되지 않는다.

그러니 부담 없이 산책하듯 올라보자!

새별오름 (총평 :★★★)

위치 :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산 59-3

생각보다 후다닥 올라갈 수 있는 패스트푸드 같은 오름!

주차장에 내려서는 웅장한 위용에 언제 올라가나 싶어 까마득하지만 막상 발을 떼면 15분 안에 정상에 도달할 수 있는 간단한 오름. 제주시에서 서귀포시로 넘어오는 평화로 길목에 있으니 차를 타고 이동하는 과정에 잠시 새별오름에 들르는 것도 나쁘지 않다.

걸어서 간다면? : ★★

[간선] 250-1(1~4) (운진항)(한라병원) → 어음2리입구 정류장 하차

가장 가까운데 버스에서 내려도 1.5km가량을 걸어가야 한다. 대중교통을 이용해 가기에는 살짝 애매한 오름이다. 주머니 사정이 여유가 있다면 택시를 잡아보자!

차를 타고 간다면? : ★★★★★

자동차로 제주시에서 서귀포시로 넘어가는 평화로 길목에 있다. 오름으로 들어가는 차로도 잘 마련되어 있고, 심지어 널찍한 주차장도 있으니 차를 가지고 서귀포시로 넘어가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잠시 들려볼 만하다.

난이도 : ★★★

주차장을 기준으로 오른쪽으로 가면 보다 덜 가파른 길로 오를 수 있고, 왼쪽으로 가면 꽤 가파른 길로 오를 수 있다. (사실 어느 쪽으로 가도 가파른 길이 나오는 편이다) 그래도 걱정할 필요는 없는데 살살 걸어 올라가도 15분~20분 사이면 정상에 오를 수 있다. 산 위쪽에는 평평한 길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살살 걸으면서 주변의 경치를 살피면 된다. 날씨가 좋으면 저 멀리 비양도도 볼 수 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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